우리 아이들 평균키, 남고생 173.2 여고생 161.7cm로 커졌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대상 인체치수조사 결과 발표
평균키 초등 남 4.3cm, 여 2.8cm, 중등 남 7.4cm, 여 3.3cm 성장

휴먼뉴스 승인 2024.05.02 13:48 | 최종 수정 2024.05.02 13:54 의견 0

우리 아이들의 실제 신체 성장도 2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 이하 국표원)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여 우리나라 만 7~19세 아동·청소년 1118명(남 571명, 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치수조사 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하여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14개 항목을 조사했다.

발표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3년보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은 남녀 각각의 평균키가 초등학생 4.3cm(남), 2.8cm(여), 중학생 7.4cm(남), 3.3cm(여), 고등학생 2.2cm(남), 1.9cm(여)가 커진 가운데, 키와 발길이 등 신체 길이의 성장이 최대치에 근접해 포화 양상을 보이는 시기가 남자는 16세에서 14세로, 여자는 15세에서 13세로 과거에 비해 약 2년 정도씩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키(cm)는 남자 초 139.2 → 중 165.3 → 고 173.2로, 여자 초 137.1 → 중 158.4 → 고 161.7로 커졌다.
남녀간 성장 격차는 12세 이후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키와 몸무게 각각의 차이가 12세(초6)에는 3.1cm, 5.1kg에서 17세(고3)에는 13.8cm, 13.4kg까지 벌어졌다.


▶평균 키
아동·청소년 평균 키는 6차 조사(2011~2013) 대비 남녀 모두 증가하여, 체격이 커지는 20세~84세 성인대상 조사결과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교 연령(7~11세) 남자 4.3cm, 여자 2.8cm, 중학교 연령(12~14세) 남자 7.4cm, 여자 3.3cm, 고등학교 연령(15~17세) 남자 2.2cm, 여자 1.9cm 증가했다.

▶키 변화 경향
성장 고점기는 6차 조사(2011~2013) 대비 남자는 16~17세에서 14~15세로, 여자는 15~16세에서 13~14세로 변화하여, 이전 조사 대비 성장속도가 약 2년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약 13세부터 남녀 키 차이가 눈에 띄게 구분되기 시작하여 17~19세 사이에는 13.1~13.8cm까지 벌어졌다.

▶몸무게 변화
6차 조사(2011~2013) 대비 평균 몸무게는 남녀 모두가 증가했다. 초등학교 연령(7~11세) 남자 3.0kg, 여자 1.1kg, 중학교 연령(12~14세) 남자 5.1kg, 여자 1.3kg, 고등학교 연령(15~17세) 남자 4.4kg, 여자 2.8kg 증가했다.

키 경향과 유사하게 몸무게도 14세부터 여자의 증가율이 남자보다 낮아지면서 이후 남자가 여자보다 9.9~15.9kg 무거워졌다.

▶발직선길이, 넙다리둘레
발직선길이와 넙다리둘레의 평균은 과거 대비 남녀 모두 증가했다. 발직선길이는 7세~14세 시기의 성장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발직선길이 평균값은 증가하였으나 15세 이후 최대값에는 큰 변화 없었다.

발직선길이의 급격한 성장이 10~12세 사이에 이루어져 6차 조사(2011~2013) 대비 남자는 평균 15mm 증가하고, 여자는 평균 9mm 증가했다.

▶넙다리둘레
남녀 모두 전 연령에 걸쳐 증가하여, 키성장은 14세 이후 정체되었으나 허벅지는 계속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였다.

▶비율변화
하반신의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높이 비율(허리높이/키) 감소하여, 허리의 위치가 예전에 비해 낮아짐을 의미했다. 6차 조사(2011~2013) 대비 중학교 연령(12~14세) 평균 허리높이 비율은 남녀 각각 3.1%, 2.5% 감소, 샅높이 비율 역시 남녀 각각 0.5%, 0.9% 감소했다. 과거에 비해 허리가 길어지며 상체 비율이 증가하였음을 시사했다.

▶상체발달
6차 조사(2011~2013) 대비 앞중심길이/등길이 비율은 고등학교 연령(15~17세) 남자의 경우 0.6% 감소하는 반면 여자는 1.8% 증가했다.

연령 증가에 따라 남자는 등 부분이 더 발달하고 여자는 가슴 부분이 더 발달하는 경향을 보여 성별 차이가 관찰됐다.

▶비만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6차 조사 대비 남자의 경우 20.7에서 21.4, 여자는 19.8에서 20.0로 증가, 특히 고등학교 연령(15~17세)부터 크게 증가했다.

전체 남녀 평균값은 모두 표준체중이나, 남자 18~19세의 경우 평균 23.6%로 과체중에 해당했다.

BMI는 남자의 경우 10~11세, 13~15세, 16~17세에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여자는 연령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과발표회에서 아동·청소년 인체치수조사 결과 외에 3D 형상 기반 체형판정 모델 등 활용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사이즈코리아 사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신뢰성과 정확도를 갖춘 대한민국 아동·청소년들의 최신 인체데이터는 미래 세대의 편의 향상을 위한 제품·공간·서비스 디자인에 직접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인체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하여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신원인식·보안 등 신산업 분야로 활용·확산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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