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의사협회 "총파업" 반발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어...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열고 긴급 발표

휴먼뉴스 승인 2024.02.06 16:39 의견 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제공=복지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지금보다 2000명 늘리기로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보건의료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30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서 5058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의사인력 확대 방안' 긴급 브리핑 갖고 19년간 묶여있던 의대 정원을 과감하게 풀고, 2025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조 장관은 "현재 의료 취약지구에서 활동하는 의사인력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000명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경우 2035년에 1만 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정부는 부족하나마, 1만 5000명의 수요 가운데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여,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증원 발표에 대해 의사 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예고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방적인 정원 확대를 발표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소속 전공의 88%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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