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배윤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1/03 [14:54]

[새책]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배윤주 기자 | 입력 : 2019/11/03 [14:54]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렛츠북)이 출간됐다.

 

이책은 외교관 출신 조윤수 저자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인류 문명이 숨 쉬고 있는 땅, 소아시아를 낱낱이 살펴본 기록을 담았다.

 

거석문화의 웅장함을 보여준 괴베클리 테페, 히타이트 제국의 도시 하투샤, 최초의 동서양 전쟁이 일어났던 트로이, 산정상에 무덤이 있는 넴루트, 바빌론·미타니 문명의 한 자락이었던 안티오크 등 소아시아 수십 군데에서 봤던 인류 문명의 현장들이 책속에서 숨을 쉰다.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인류 문명이 숨 쉬고 있다. 아시리아·히타이트·트로이·그리스·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 등 시대별 문명과 기독교·이슬람교의 종교문화가 층층이 쌓여있다. 유독 이곳에 시대별 인류 문명이 중첩돼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조윤수 지음, 296쪽, 1만3800원     © 렛츠북 제공


현장을 가보고 지도를 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자자는 말한다.

 

소아시아 전체가 타우러스 산맥 외에는 대부분 밀밭이 이어진 평평한 대지다. 게다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두 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온화한 기후에 강우량이 풍부한 비옥한 땅이다. 소아시아는 흑해·에게해·지중해를 끼고 있으니 사람이 살고 교류하기에 이만큼 좋은 여건이 없다.

 

강한 민족들이 일어나 매력적인 이 땅을 차지하는 건 당연했다. 시대별로 가장 힘 있는 민족이 점령한 땅이 바로 소아시아였다. 터키인의 조상인 튀르크족이 이 지역에 들어온 때가 1071년이었다. 우리의 고려 중기에 해당되는 때로 지금으로부터 1,000년도 안 된 시점에 새로 굴러온 돌이 오래전부터 박혀 있던 돌을 빼내고 자기 땅처럼 행세하고 있는 셈이다. 맹주가 된 민족의 우수한 문명이 이 땅에 깃들고 뿌리내렸다.

 

터키 동남부를 제외한 전역을 다니면서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세계인류문명을 담고 있는 유적지 28군데를 방문하면서 쓴 글을 24편으로 묶었다. 좀 더 내실을 기하고자 각국의 발굴단장과 터키의 박물관 관장, 학예사들의 목소리도 같이 담았다. 이 책이 기존의 문화역사서들과 차이가 있다면 오랜 기간 연구한 현지 전문가, 즉 발굴단장·박물관장·학예사·고고학자의 식견이 곳곳에 드러난 점이다. 

 

저자 조윤수는 외교관으로 미국·러시아·독일·싱가포르·쿠웨이트·터키에 근무했다. 주터키 대사를 마지막으로 37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쳤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겸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로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읽고 쓰고 강의하고자 오늘도 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떠나는 잡학 노마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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